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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셀프 인테리어 실전 #6 타일

타일을 붙이는 단계에 왔다는 것은 드디어 마감을 시작했다는 뜻입니다. 공사 중의 험한 모습이 하나씩 예뻐지는 첫 시작, 타일 시공에 대해 알아봅시다.

타일 고르기

우선, 집에서 타일이 필요한 부분을 떠올려 볼까요? 입구부터 시작하면, ①현관의 바닥을 지나 ②주방의 벽면이 보입니다. ③욕실의 벽과 바닥에도 타일이 있네요. ④발코니 바닥도 타일로 마감이 되어 있습니다. ⑤거실 바닥⑥벽면 아트월도 타일이었네요! 거실 바닥과 거실 벽면의 아트월을 제외하면 나머지 현관, 주방, 욕실, 발코니는 타일이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공간이에요. 타일을 고를 때는 마음에 드는 타일을 고르는 것이 정답이지만, 용도에 맞는 타일을 선택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주방타일

  • 재질에 맞게 고르기

인테리어 타일은 재질에 따라 「도기질 타일」과 「자기질 타일」로 나눠지는데, 일반적으로 도기질 타일은 벽 타일, 자기질 타일은 벽과 바닥 타일로 사용합니다.

도기질 타일 자기질 타일
800도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 굽는다 1200도 이상의 고온으로 굽는다
얇고 가볍지만 강도가 약하다 두껍고 무겁지만 단단하다
수분 흡수율이 높아 접착력이 강하다 수분 흡수율이 낮아 바닥이나 외장용 타일로 사용한다
무늬와 색상이 다양하다 질감이 고급스럽다
주방이나 욕실의 벽면 현관, 거실, 발코니, 욕실의 바닥과 벽면, 외부

강도가 약한 도기질 타일을 바닥용으로 사용하게 되면 충격에 쉽게 파손될 수 있으니 바닥용 타일은 반드시 자기질 타일을 선택하세요! 많이 알려진 포세린 타일도 큰 범위의 자기질 타일에 속합니다.

  ▼ 포세린 타일의 뜻과 종류를 자세하게 알아봅시다.

  • 사이즈에 맞게 고르기

물을 쓰는 바닥(욕실, 발코니)에 들어가는 타일의 사이즈는 200×200㎜ 부터 300×300㎜ 정도의 너무 크거나 작지 않은 타일을 일반적으로 사용합니다. 너무 작은 타일을 사용하면 타일 사이의 줄눈이 쉽게 지저분해져 관리가 어렵고, 너무 큰 타일을 사용하면 물을 배수구로 흘려보내도록 경사를 주는 구배 작업이 어렵기 때문이에요.

육각타일과 서브웨이
욕실 바닥에 딱 알맞은 사이즈에 멋도 부릴 수 있는 육각 타일!
(좌) 베로나 로알나잇 ↗링크   |  (우) 앨리엇 안타르티카 ↗링크

건식 욕실을 계획 중이라면 큰 타일뿐 아니라 바닥에 무얼 깔아도 상관없죠. 길쭉한 직사각형의 배수 육가를 사용할 예정이라면 역시 시원시원한 사이즈의 타일 사용을 추천드려요. 구배 작업을 할 때 경사를 한쪽 방향으로만 잡아도 괜찮기 때문에 큰 타일을 사용해도 물 흐름에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직사각형 육가
큰 타일을 사용해도 구배를 깔끔하게 잡을 수 있는 직사각형 육가

타일은 어디서 구입해야 하나요?

타일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은 크게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있습니다. 오프라인에서는 서울의 을지로와 논현동이 유명세를 떨치고 있습니다.

  • 오프라인 타일 매장의 성지, 을지로 VS 논현동

을지로의 타일 매장들은 작은 규모에 비해 엄청난 종류의 타일을 밀도 있게 전시합니다. 앞집, 옆집, 옆 옆집, 길 건너 집 에브리바디 타일 매장이라 가격 경쟁이 치열해 전체적인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을지로의 매장은 반셀프를 위한 개인 고객보다는 기본적인 인테리어 지식이 있고 대량 주문을 하는 인테리어 업체들이 주 고객이다 보니 꼼꼼하고 친절한 응대는 기대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하지만 반셀프와 셀프 인테리어가 대세가 되어가는 최근에는 을지로도 분위기가 많이 바뀌어 전체적으로 매장 인테리어와 디스플레이가 많이 예뻐졌고, 고객 응대를 친절하게 하는 매장이 인기를 얻고 있어요.

논현동의 타일 매장은 큰 규모에 쇼룸을 아주 멋지게 꾸며놓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저렴한 타일도 있지만 대체로 고급스럽고 비싼 타일이 많아요. 최신 트렌드에 맞는 타일과 부자재들을 발 빠르게 들여놓고 실제 시공 모습을 방불케 하는 쇼룸을 한 매장에도 여러 개씩 만들어 해마다 다르게 꾸밉니다. 타일 매장 계의 갤러리아 백화점이라고 할까요?

윤현상재
논현동의 윤현상재 쇼룸

유니폼을 갖춰 입은 직원들이 친절하게 응대를 해 주고 웬만한 타일 샘플은 다 받아올 수 있습니다. 을지로와는 유통사가 달라 논현동에서 봤던 타일을 을지로에서는 찾을 수 없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하지만 을지로에도 있는 종류의 타일은 같은 제품이라도 논현동이 조금 더 비싼 편입니다.

  • 온라인 쇼핑몰

택배 강국 대한민국에서도 사실, 타일을 전문적으로 갖춘 온라인 쇼핑몰은 아직 많지 않아요. 타일의 무게와 파손의 위험 때문에 배송이 까다로운 게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요?

타일 파손
살살 다루지 않으면 산산조각 나는 타일

하지만 낮 시간에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할 수 없거나, 집이 너무 멀리 있는 경우, 지방에 사는 사람의 경우에는 을지로나 논현동 같은 자재 매장에 방문할 수 없죠. 동네 타일 가게에도 타일은 있지만 최신 트렌드의 예쁘고, 고급스럽고, 남들과는 다른, 내가 원하는 타일은 없을 확률이 높습니다. 이럴 때 온라인 쇼핑몰은 가뭄에 단비 같은 존재이죠. ( ▼ 야심 차게 오픈한 온라인 타일 쇼핑몰, 아문센)

필요한 타일의 양 계산하기

타일을 붙일 면의 가로와 세로 사이즈를 측정하여 나온 면적(㎡)을 주문할 타일 1Box의 면적(㎡)으로 나누어 계산합니다. 나누어 나온 값의 소수점을 올림한 값이 시공할 면적에 필요한 수량으로, 여기에 여유분을 더해 타일 박스 수량을 최종 결정합니다. 여유분은 로스분이라고도 하는데 시공시 잘라서 버리게 되는 타일, 실수로 파손된 타일의 양을 말합니다. 여유분은 필요한 수량의 10~20% 정도를 추가해야 하고 타일의 크기와 붙이는 패턴, 시공할 면의 모양에 따라서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 가로 세로 사이즈가 2m, 2.3m이고 타일 한 박스의 시공 면적이 1.44㎡일 때.
2(m) x 2.3(m) = 4.6㎡
4.6(㎡)/1.44(㎡) = 3.19, 3.19 박스를 소수점 올림한 4박스가 필요합니다.
여기에 여유분을 10~20%를 더해 총 수량을 정하세요.

타일 1박스의 양
300×300(㎜) 사이즈의 타일 1박스(1.44㎡)를 시공하였을 때

계산이 너무너무 귀찮다면, 아문센 쇼핑몰의 계산기를 이용하세요! 생각해둔 사이즈에 맞는 타일을 골라 장바구니에 추가하면 도비의 계산기가 나타납니다.

타일 계산기
도비의 타일 계산기

부자재는 어디에 어떤 게 필요한가요?


  • 접착 부자재

타일 시공시 사용하는 접착 부자재에는 세라픽스, 압착시멘트, 드라이픽스, 줄눈제(홈멘트)가 있습니다. 공간별로 사용하는 부자재가 다르니 아래의 표를 참고하세요! 현장 상황에 따라, 혹은 타일 시공자에 따라 선호하는 부자재가 다른 경우가 있으니 부자재를 주문하기 전 타일 업체와 미리 상의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부자재표
(이미지 출처 : 아문센 헬프센터 ↗링크)

TIP) 준비가 완벽해도 현장의 상황에 따라 시공 중에 부자재가 추가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바닥이나 벽면이 고르지 않을 경우 부자재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에요. 긴급으로 자재를 공수할 수 있는 동네 건자재 상의 위치와 연락처를 미리 「 저장 」하는 센스를 발휘해보아요.

부자재들
타일 접착제의 종류. 압도적인 쌍곰의 지분

  • 재료분리대(코너비드)

코너비드는 타일 시공시 가장자리 쪽에 타일 단면이 노출되는 부분이나 덧방 시공 시 창틀, 문틀 부분에서 단차가 발생할 때 타일의 모서리 부분을 보호하고, 보기 좋은 마무리를 위해 사용하는 마감재입니다. 타일이 90도로 만나는 모서리에 사용하거나 바닥의 마루와 타일의 경계에 사용하기도 하죠.

재료분리대
다양한 모양의 스텐 재료분리대. 쓰임새에 맞춰 적절한 모양을 선택하세요!

재료분리대의 크기는 보통 5㎜, 8㎜, 10㎜, 12㎜, 15㎜, 20㎜으로 나눠지며 타일 두께에 맞춰 준비합니다. 보통 사각이나 L자 모양을 많이 사용하며, 경사진 형태의 삼각 모양이나 라운드형의 재료분리대도 있어요. 실버, 골드, 블랙 등의 색상이 고급스러운 스테인리스 재질과 황동 재질, 튼튼한 알루미늄, 백색과 검은색의 얇고 가벼운 PVC 재질이 있습니다. 용도와 컨셉에 맞춰 선택합니다.

  • 육가(바닥배수트랩)

육가는 욕실이나 베란다, 세탁실 등의 바닥 배수 트랩입니다. 배수관 안으로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걸러주는 역할을 하죠. 좋은 육가는 배수관에서 올라오는 악취를 차단해주거나 벌레가 실내로 들어오지 않도록 막아주는 트랩이 들어있어요.

↓ 육가를, 육가에 의한, 육가를 위한 포스팅

  • 욕조

의외로 욕조는 타일과 함께 시공합니다. 타일 시공이 끝난 뒤에도 욕조를 설치할 수는 있지만 욕조 배수구를 따로 사용할 예정이거나 욕조의 앞면을 타일로 마감하려면 망설이지 말고 얼른 욕조를 주문하세요!

시공 퀄리티를 올리는 방법

실력 있고 성격 좋은 타일러를 만나고, 주문했던 타일과 부자재가 아무 문제없이 잘 도착하고, 시공 중에 현장에 아무 문제나 부족함 없이 계획대로 착착 일이 끝나는 것은 100㎡의 풀밭에서 네 잎 클로버를 찾는 것만큼 어려운 일입니다. 그야말로 행운이죠!

세잎클로버

주문한 것과 다른 타일이 오는 경우는 정말 흔하고, 어렵게 섭외한 타일 시공업체와는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으며, 현장에서는 자꾸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가 생기고, 넉넉하게 주문했던 부자재와 타일은 쓰다 보니 모자라 다시 주문하기 일쑤입니다. 평범하고 대중적인 퀄리티와 디자인을 주문한다면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을지도 몰라요. 업체에서 늘 시공하는 타일로 하던 대로 시공하면 쉬우니까요. 하지만 특별한 디자인과 높은 퀄리티를 원한다면 위와 같은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시공 전 타일 업체와 현장 미팅을 하며 충분한 의사소통을 해야 합니다.

시공 전에는 타일을 시공할 면을 깨끗하게 만들어주세요. 면이 깨끗하지 않으면 줄눈에 얼룩이 생기는 하자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시공 면에 염분이 있다면 타일 시공 후에 줄눈 사이로 하얀 가루 같은 것이 올라올 수 있습니다.(백화현상) 시공 전 미리 청소해둡니다. 타일을 시공할 때는 바탕면이 모두 건조되어 있어야 합니다. 면이 잘 마를 수 있도록 물청소는 미리미리, 간단하게 해주세요!

백화현상
「백화현상」이란? ↗링크

시공 중에는 아래 3가지 목록을 생각하며 현장을 확인합니다.

  • 타일과 타일 사이의 간격이 적당한가요?
  • 원하는 패턴대로 시공이 되고 있나요?
  • 랜덤 무늬의 타일인데 같은 무늬가 반복되는 부분은 없나요?

TIP) 줄눈을 백색으로 할 경우에는 백색 압착, 회색이나 검은색의 줄눈을 넣을 경우에는 회색 압착 시멘트를 사용하여 타일을 부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줄눈을 넣고 나서 압착의 색깔이 줄눈으로 올라와 줄눈에 얼룩이 생기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에요! ↗자세히 확인하기

시공 후에는 타일 양생 기간을 지켜주세요. 줄눈을 넣기 전과 넣고 난 후, 함부로 밟거나 만져서는 안됩니다. 물도 닿지 않도록 해주세요. 줄눈을 넣기 전의 양생 기간은 하루, 줄눈을 넣고 나서도 최소 하루 이상의 양생 기간이 필요하고, 자기질이나 포세린 타일, 본드나 시멘트 부자재가 많이 들어간 부분은 2~3일의 양생 기간이 필요합니다.

타일 남았는데 어떻게 해야하죠?

타일은 박스 단위로 주문하기 때문에, 시공이 끝나면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은 타일은 혹시 모를 AS를 대비하여 몇 장 챙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타일이라도 생산 날짜에 따라 무늬나 색상이 미묘하게 다를 수 있기 때문이죠. 낱장이 아닌 박스 단위로 타일이 남았나요? 안타깝게도 보통의 타일 업체에서는 박스 단위로 남아도 반품이 되지 않습니다. 만약 반품이 된다 하더라도 타일 가격보다 배송비가 더 비싸면 반품을 하는 의미가 없죠. 집에 보관하거나 건축 폐기물용 마대자루를 구입하여 버리는 수밖에…
폐기물 마대
건축 폐기물을 버릴 수 있는 특수 규격 종량제 봉투. 동사무소에 문의하면 가까운 구입처를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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